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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시밀러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을까?바이오 제약주 기업분석(KOR)/대기업 2021. 5. 25. 22:51
2019 기준 위 사진은 국내 바이오 시밀러의 가격과 오리지널 간의 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생각보다 가격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약가 인하 및 건보 재정 건전화를 위하여 제네릭 및 바이오 시밀러와 같은 복제약 사용을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입장인데, 가격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이 과연 더 커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기사를 첨부한다.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5678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 잃은 바이오시밀러, 문제는 '가격' - 청년의사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일찍이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개발에 뛰어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망한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내에서는 오리지네이터(originator)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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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 시밀러로의 switching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FDA는 therapeutic equivalence evaluation을 통해, 스위칭이 가능한 복제약(chemical generic 의약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명하고 있는 orange book을 만들었다. 따라서 chemical generic 의약품의 경우는 스위칭이 원활하게 가능하나, 현재 바이오 시밀러는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국 류마티스학회(ACR)는 "오리지네이터에 치료 반응을 보이고 질병 조절이 잘 되고 있는 환자라면 해당 제제로 치료를 지속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며, 바이오시밀러로의 스위칭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시밀러 약제의 허가 승인 시에는 한개의 적응증만으로 허가를 받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오리지널 약제가 허가 받은 모든 분야에 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적용되는 것 역시 문제가 된다. (이를 Extrapolaration 했다고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얀센의 Remicade(성분명:Infliximab)가 있다. originator인 얀센의 remicade는 Rheumatoid Arthritis(RA), Ankylosing Spondylitis(AS), Ulcerative Colitis(UC), Crohn’s disease(CD), Psoriatic Arthritis(PsA), Psoriasis(PsO)를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복제약으로는 셀트리온의 렘시마가 있는데, 렘시마는 ankylosing spondylitis and rheumatoid arthritis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규제 당국에 BLA 신청을 하였다. EMA는 전임상을 기반으로 레미케이드와의 높은 유사성을 인정하여, 레미케이드가 가지고 있는 적응증 중 ankylosing spondylitis and rheumatoid arthritis 이외의 적응증인 UC,CD, 등을 모두 포함시켜 렘시마의 적응증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캐나다 식약처는 glycosylation (fucosylation)의 차이가 크론병에 있어서 약효에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하고 크론병을 적응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Extrapolaration을 하지 않았다.) (https://pubmed.ncbi.nlm.nih.gov/25531357/)
따라서 이러한 interchangeability 문제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임상의들은 바이오 시밀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Pharmacovigilance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바이오 시밀러의 interchangeability를 해결할 수 있는 orange book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바이오 시밀러의 사용은 제한적이며, 따라서 해당 시장에 대해 우리나라가 국가적으로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